니치향수/남자향수

랑세 - 헤로익 EDP : 쌀쌀한 겨울날씨에 찰떡인 데일리 남자향수

향수여행가 2022. 11. 30. 22:47

어제만 해도 19도를 가리키던 날씨는 하루 아침에 기온이 한자리 수로 뚝 떨어졌다.

매일 다른 향수를 뿌리는 걸 추구하지만 그 중에서도 손이 제일 많이 가는 향수가 있다.

오늘 포스팅 하려고 들고 온 향수.

랑세의 헤로익이다.

 


 

PerfumeTRIP

 

 

랑세라는 브랜드를 살짝 언급해보자면 국내에선 여자라인의 향수가 더욱 잘 알려져있는듯 하다.

(여자라인의 향수가 더 많기도 하다)

국내에 정식으로 들어오고 있는 랑세의 남자라인 향수는 헤로익, 르방케, 르 와 엠페러, 프랑수아 찰스

총 4가지가 있는데 기껏해봐야 르방케 정도가 알려져있다.

4가지 모두 구입해서 사용해본 결과, 난 헤로익 이 녀석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랑세 - 헤로익

Rance - Heroique

 

 

탑노트 : 애플, 파인애플, 베르가못, 블랙커런트

미들노트 : 자스민, 로즈, 파츌리, 자작나무

베이스노트 : 티크나무, 오크모스, 머스크, 앰버, 바닐라

 


"scent of Heroique"

 

 

 

사실 헤로익은 그렇게 개성있는 향수는 아니다.

다소 부정적이게 보일 수 있지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크리드의 어벤투스를 너무 많이 닮아있기 때문이다.

크리드의 유명한 클론향수는 많다. 자라의 바이브런트 레더, 알마프의 클럽 드 누잇 인텐스 맨,

그리고 니샤네의 하지밧 등등 많지만 헤로익은 잘 알려지지 않은 어벤투스 클론향수 중 하나이다.

 

 

 

 

탑노트는 역시나 어벤투스와 유사하게 파인애플의 프루티함이 굉장히 돋보인다.

그리고 자작나무의 스모키한 우디함이 앞으로 다가오면서 무게감을 잡아준다.

매사에 자신감 넘치고 깔끔한 옷차림의 쾌할한 성격을 가진 남성이 떠오른다.

뭔가 꾸민것 같지만 항상 단정하고 깔끔함을 유지해서 꾸민것 같지 않은 그런향이랄까.

미들노트까지만 해도 어벤투스와 정말 유사한 향을 보여준다.

 

 

 

 

최근로트의 어벤투스는 처음 가벼운 시트러스향으로 시작해서 자작나무와 프루티함이

일직선으로 나가는 느낌이 강한 반면 헤로익은 미들노트에서 베이스노트로 갈수록 살짝 달라진다.

 

자작나무를 깎고 잘게잘게 빻아서 뭉툭한 비누를 만들어

그냥 테이블에 툭하고 던져놓은 장면이 연상되는 향기이다.

매사 무뚝뚝함이 흘러내리는 스타일인데 잘 챙겨주는 츤데레같은 면이 있는 듯한 향기.

의외로 소피하게 빠지는 면이 있어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결론"

 

 

발향력과 지속력이 준수해서 출근하기 전 제일 손이 많이 간다.

멀마냐 손이 많이 가냐면 헤로익과 어벤투스가 너무 겹치는 면이 있어서

'하나를 그냥 팔아버리자!' 하고 떠나보내버렸는데

고민도 하지않고 어벤투스를 보내버렸다.

 

 

4월달에 어벤투스 포스팅을 하나 올린적이 있다.

그때는 '요즘 어벤투스의 퀄리티가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어벤투스는 어벤투스이다' 라는 생각이 짙었는데

정말 말도 안되는 발향력과 지속력으로 요즘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낮은 발향력과 지속력으로 인해 그냥 코롱 수준이였고 퀄리티에 반비례하는 가격이 정말 실망스러웠다.

그에 비해 헤로익은 주위사람들이 은은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발향력을 가졌고 지속력도 길어서

꽤나 뿌리는 입장에서도 잘 느껴졌기 때문에 한치의 고민도 없이 헤로익을 품었다.

 

 

만약 자신이 10만원 가격대에서 좋은 남자향수를 찾고 있다면 랑세의 헤로익 정말 추천한다.

어벤투스를 사고싶은데 재정적 여유가 별로 없다면 헤로익 정말 추천한다.

요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향수 가격이 말도 안되게 오르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형성되어 있고 바틀 디자인도 멋지다.

베이스 노트로 갈수록 다소 소피한 느낌이 짙어져서 여자분들이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나이대는 20대 중반부터 캐주얼한 복장보단 조금 깔끔하게 차려입었을 때

뿌리면 잘 어울리는 듯 하다. 뭐 뿌리는 건 자기만족이니까 그냥 참고 정도만!!

 

 

국내에서도 백화점만 가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향수인데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다른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조금 뒤쳐지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 랑세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브랜드 마케팅도 늘리고

새로운 향수를 선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럼 오늘 포스팅 여기까지 끝!!

 


 

구매처

백화점, 10만원대 중반

 

성별, 연령대

남성, 20대 중반 이상

 

계절감

봄, 가을, 겨울

 

지속력

3.5/5

 

확산력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