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향수/남자향수

존바바토스 - 아티산 EDT : 깔끔함의 정석

향수여행가 2022. 4. 5. 03:03

PerfumeTRIP

 

 

존바바토스 - 아티산

John Varvatos - Artisan

 

오늘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남자 국민향수 3대장 중 하나인 존바바토스 아티산을 소개해보려한다. 나머지 두 향수는 CK ONE과 불가리 블루 뿌르 옴므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올리브영 홈페이지에서 남자향수를 인기순으로 정렬해 봤을 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티산의 인기가 더욱 높은 것 같다. 한번씩 올리브영을 들러서 아티산을 시향해보려고 하면 공병이 비어서 시향해보지 못하고 나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아티산의 인기가 몸소 체감되는 것 같다. 외국에선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였지만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큰 인기를 끌면서 2009년에 출시되어 10년이 더 지난 지금까지도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굳건히 차지하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쓰기 좋고 부담 없는 착한가격으로 학생향수로도 많이 추천되는 존바바토스 아티산의 향기는 아래와 같다.


"존바바토스 - 아티산 노트"

 

탑노트 : 클레멘타인, 텐저린, 마조람, 타임

미들노트 : 오렌지 블라썸, 생강, 라벤더, 자스민

베이스노트 : 머스크, 우디노트, 앰버

 


탑 - 미들노트

"조그마한 허브잎이 둥실 떠다니는 감귤쥬스"

 

아티산을 뿌리는 순간 굉장히 복합적으로 수많은 향들이 강하게 휘몰아친다. 시간이 차차 지나고 향조들이 질서에 맞게 정리되면서 귤의 과즙과 귤껍질 냄새가 교묘하게 섞인 향기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조금 더 섬세하게 표현하자면 흰 껍질이 아주 많이 붙어있는 귤을 믹서기에 굉장히 곱게 갈아서 아주 잘 닦인 유리 글라스잔에 따를 때 날 법한 향기이다. 부드러우면서도 싱긋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 마조람과 타임의 허브향이 희미하게 받쳐주면서 수많은 귤나무들 사이로 풍겨오는 풀내음 같은 향기도 같이 느껴진다.

 

시트러스 특유의 쨍하게 다가올 수 있는 느낌을 허브가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로 만들어 주면서 뿌렸는데 뿌리지않은 듯이 은은한 느낌을 자아낸다.

 

 

 

미들 - 베이스노트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남자의 향기"

 

미들노트부터 귤의 과즙냄새와 새하얀 귤껍질의 향기는 서서히 사라지고 꽃들의 향기가 주를 이루게 되는데 처음에는 오렌지 블라썸(오렌지꽃)이 전반적으로 이끌어나간다. 라벤더의 향기도 살짝 나긴하지만 거의 9:1 정도로 오렌지 블라썸의 향기가 강하게 난다. 다른 오렌지 블라썸이 메인이 되는 향수들과 별반 다른점이 없어서 너무 밋밋하고 개성이 없다고 생각이 들 때쯤 라벤더의 향기가 더욱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아티산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오렌지 블라썸과 라벤더의 조합이 5:5 정도로 균형있게 잘 잡히면서 생강과 자스민 그리고 허브가 복합적으로 섞여 굉장히 산뜻한 스킨 향이난다. 샤워 후에 머리카락에 물기가 젖은 채 거울 앞에서 거의 무향의 깔끔한 스킨을 몇방울 손에 떨어뜨려 얼굴을 감싸는 듯이 바르는 한 남성의 향처럼 느껴진다. 거의 무향의 스킨이라 '냄새가 안나는건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마치 머릿결에서 나는 샴푸향과 몸에서 나는 바디워시 향이 거의 무향에 가까운 스킨냄새와 섞인 듯한 굉장히 은은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향기가 난다. 


"결론"

 

약간의 남성스러움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남성향수로 출시되었지만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어울리며 향의 스펙트럼이 정말 넓기 때문에 어느 장소나 스타일에 상관하지 않고 쓸 수 있다. 정말 이렇게 호불호 없는 향수를 잘 찾아볼 수 없는데 그런 아티산의 완성도 덕분인지 아직까지도 인기가 많은 이유인 것 같다. 조금 영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고등학생 이상부터 다 잘 어울리며 30대, 40대 이상 분들이 쓰셔도 전혀 이질감이 없고 영한매력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으리라.

 

아티산같은 유명한 향수들은 꼭 가품이 생기는데 올리브영 사이트에서 30ml 기준 29,900원으로 보통 향수들 중에서도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품이 시중에 굉장히 많이 유통되고 있다. 꼭 향수는 올리브영 또는 롭스와 같은 검증된 판매처나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 아티산과 같은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향수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서 많은 향수들을 접해보고 뒤늦게 아티산을 맡아봤는데 시트러스 향수 특유의 짧은 지속력은 아쉽긴 했지만 귤 종류의 노트들이 꽤나 잘 느껴지며 그 느낌을 끝까지 은은하게 가져가는 점이 정말 인상적이였다. 저렴한 가격에 니치향수 못지않은 향을 가졌기 때문에 향수에 입문하시는 분이라면 굉장히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존바바토스는 유명가수 닉 조나스와 콜라보하는 등 아직까지도 최근 XX를 신작으로 출시하면서 향수 업계에 큰 이바지를 하고 있는데 기회가 있으면 시향기를 써보도록 하고 오늘은 여기까지.


"존바바토스 - 아티산 오드뚜왈렛 요약"

John Varvatos - Artisan Eau de Toilette

 

 

구매처

올리브영 : 약 3만원 (30ml 기준)

 

성별, 연령대

남성, 10대 후반 이상

 

계절감

사계절 내내

 

지속력

2.5/5

 

확산력

2/5